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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민수의 라스트라운드] 한 젊은 파이터의 비애 아는 동생이 외모 발전에 꾸준한 노력을 한 끝에 엄청난 포스를 지닌 킹카가 되더니 미인을 만나게 되었다고 신난 모양이다. 인생 최고의 순간은 그간 노력 덕분이라면서 축하해줬는데 이게 웬걸, 갑자기 그녀가 변심을 한 게 아닌가? 기껏 사귀기로 한 후 약속을 지키지 못하겠다면서 연락두절이 되고 만 것이다. 사실 위의 이야기는 허구이다. 현실에서 이 정도까지 황당한 일은 많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이와 비슷한 정도의 충격은 이 분야에서 일어나고 있다. 최근 국내의 유명 파이터 남의철 선수가 외국의 큰 대회에 나가기로 이야기가 되었었다. 미국의 2위 단체 ‘스트라이크 포스’가 바로 그 무대였다. 그간 마음고생이 많았던 그에게는 이번 대회는 평생 최고의 기회였을지도 모른다. 국내 대회의 챔피언이었지만 제 3자들 .. 더보기
마치다-쇼군 경기만 생각하진 말자 [성민수의 라스트라운드] 최근 UFC 104회에서 있었던 모호한 판정은 우리나라 격투기 팬들 사이에선 큰 화제가 되고 있다. 물론 격투기를 좋아하는 팬의 입장에서라면 당연히 관심이 갈 것이고 부조리해 보이는 판정 때문에 불만이 있을 수도 있을 것이다. 이번 UFC 104회와 드림(DREAM) 12회 대회는 같은 날에 우리나라에서 방영되었다. 물론 일본에선 새벽에 녹화 방영되는 대회였기에 사쿠라바 카즈시를 제외하곤 현지에서 높은 시청률을 담보하는 이들이 적게 나왔지만 그래도 우리나라에선 생중계되기에 그에 화답하기 위해서인지 세 명의 대한민국 선수가 참가했다. 필자는 지난 글에서 우리나라의 포커스는 현지와는 다르다는 이야기를 했었다. 우리 나름대로 해석하는 건 자유이지만 해외 단체는 해외의 논점에서 해석하는.. 더보기
표도르도 최강이 아닌 게 있었다 [성민수의 라스트라운드] 11월 7일, 미국 단체 ‘스트라이크 포스’에서 새롭게 출발하는 헤비급 최강자 에밀리아넨코 표도르는 우리나라에선 너무도 유명하다. UFC에 가지 않았다면서 세계 최강에 대한 논란이 격투기매니아들 사이에서 있지만 개인적으로 이런 논란은 오히려 흥행에 도움이 되는 요소이기에 나쁠 게 전혀 없다고 본다. 새미 쉴트가 연속 우승을 해 마음이 답답했던 K-1을 생각해본다면 답이 쉽게 나올 것이다. 최강의 표도르, 하지만 그도 모든 걸 다 잘했던 건 아니다. 꿀 먹기 대결은 아니다. 격투기에 큰 도움이 되는 무술엔 유도도 있는데 표도르도 유도 선수였던 시절이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생각만큼 그렇게 빼어나진 않았다. 격투기 데뷔 전 삼보 및 유도선수였던 표도르는 유도에선 그래도 1997년 러.. 더보기
[성민수의 라스트라운드] 최홍만을 그만 놓아주자 다시 한 번 실망스러운 경기 결과를 만든 최홍만에 대해서 안 좋은 여론이 폭발할 지경이다. 필자는 얼마 전 ‘그게 최홍만의 잘못인가?’란 글을 통해서 작은 미노와맨과 싸우는 것을 조롱받는 최홍만을 옹호했던 적이 있다. 이미 8강전에서 이긴 둘이 4강에서 만날 뿐, 균형이 맞지 않는 대진은 단체에서 정한 것이므로 미스매치처럼 보일지언정 최홍만의 잘못은 아니라는 것이 요지었다. 그 글엔 최홍만이 이변 없는 한 이길 것이란 전제가 깔려 있었다. 필자는 이번 ‘슈퍼 헐크 토너먼트’에서 최홍만이 결승에 간 후 게가드 무사시에게 패할 것이라 예상했기에 미노와맨의 승리는 사실 예상 밖이었다. 물론 상대의 발목을 꺾는 ‘힐 훅’을 조심해야 한다는 것은 웬만하면 예상했겠지만 사실 그것만 조심하면 될 정도로 덩치 차이가 .. 더보기
[정효웅의 간접프리킥] 유로파리그, 평준화의 서막을 알리다 FC셰리프(Sheriff), 벤츠필스(Ventspils). 유럽 축구의 매니아라도 고개를 갸웃할 만한 생소한 이름들이지만, 앞으로는 UEFA컵이 개편하여 새로 출범한 2009/2010시즌의 유로파리그(Europa League) 본선에 진출한 팀들로 기록에 남을 이름들이다. 보안관이란 특이한 이름을 내세운 FC셰리프는 루마니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에 위치한 소국, FIFA랭킹 88위에 불과한 몰도바의 작은 클럽이고, 벤츠필스는 발트3국 중 하나인 라트비아의 외항에 위치한 인구 4만명의 소도시를 근거로 하는 축구팀이다. 물론 두 팀 모두 사상 최초로 유럽클럽대항전의 본선에 나선 것인데, FC셰리프는 1무 1패로 H조 최하위에 쳐져 있기는 하지만 첫 경기에서 루마니아의 명문 슈테아우아 부쿠레슈티와 0:0 무승부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