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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민수의 라스트 라운드

[성민수의 라스트라운드] 에이전트에 대해서 드라마 ‘드림’이 끝났다고 한다. 개인적으론 필자가 드라마의 작품성에 대해 평가할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거의 드라마를 안 보고 살기에 작품을 평가하는 기준도 모호하고 여성 출연자의 연기력엔 별로 관심 없는 반면 남성이 오랫동안 나오면 채널을 돌리는 편향적인 작품관을 가지고 있으니까. 필자의 드라마 분석은 말년병장이던 시절의 기준과 전혀 변화가 없을 것이다. 그나마 이 분야와 관련된 이야기라면 어느 정도 다룰 수는 있다고 생각하기에 이번엔 드라마에서 소개되었던 에이전트라는 직업에 대해서 이야기해볼까 한다. 우리나라 드라마는 주인공들의 애정이야기가 주를 이루기에 직업은 러브라인을 만들기 위한 하나의 배경이 아닐까 싶다. 직업에 대해서 알려면 관련업종 종사자를 만나거나 직업을 직접 소개하는 교육방송.. 더보기
대한민국에 숨어있는 격투기 유전자? [성민수의 라스트 라운드] 제목은 일단 이렇게 뽑았지만 선을 긋고 싶은 것이 있다. 개인적으론 국가, 민족, 지역을 나눠서 우월함을 주장하는 걸 그다지 좋아하진 않는다. 이런 경계로 나누다가 보면 자신들의 혈통이 우월하단 ‘우생론’이 생기거나 종족적인 우수성이 집안까지 소급되는 경우가 많으며 이런 경계의 구별로 인해 ‘나와 너’를 나누게 되기도 한다. 그렇다고 해서 모든 인간이 똑같다고 보기도 어렵다. 각자 갖고 있는 특징이 다르며 어떤 집단은 확실히 다른 집단에 비해서 우월한 분야가 있기도 하니까. 적색근과 백색근의 분포에 따라서 단거리와 장거리 선수가 나뉘기도 하며 유연성은 모든 집단의 평균이 비슷하지도 않을 것이다. 웬만한 헤비급 강자들은 서양인에 많은 것도 사례가 될 것이다. 우리나라의 격투기 사.. 더보기
선수의 태도를 그대로 믿지 말자 [성민수의 라스트라운드] 최홍만 선수가 국민적인 인기를 끌던 시절, 그와의 경기를 앞둔 레미 본야스키가 갑자기 최홍만의 커다란 사진을 발로 차서 머리 부분만 떨어지게 만든 사건이 있었다. 이 소식을 접한 국민들은 분노했고 신사라고 여겨지던 레미 본야스키는 순식간에 무뢰한으로 변해버렸다. 그러나 2009년 현재, 그걸 기억하는 사람들은 과연 얼마나 될까? UFC에서 대표적인 앙숙은 프로모터 데이너 화이트와 전-라이트 헤비급 챔피언 티토 오티즈였다. 오티즈가 UFC를 떠난 뒤 둘은 연이은 폭로전을 벌이면서 더욱 갈등이 심화되었다. 그러나 최근 오티즈가 UFC로 돌아오자 화이트는 대대적으로 환영하면서 마치 과거는 안중에도 없는 듯 오랜만에 상봉한 동생과 해후하는 분위기였다. 도발적인 행위는 팬들을 원초적으로 .. 더보기
[성민수의 라스트라운드] 왜 실력만큼 대우를 받지 못할까? 필자는 타 스포츠의 전문가가 아니기에 어느 정도 정확한지 확신하지 못하겠지만 야구나 축구에선 성적이 좋으면 구단으로부터 그에 걸 맞는 대우를 받는 것으로 알고 있다. 프로레슬링은 상품성을 담보로 하기에 될 만한 스타를 밀어주며 일반 기업도 실적이 좋은 사람이나 부서에 힘이 실리는 분위기이다. 그런데 격투기는 그렇진 않다. 이는 비즈니스 방식이 다른 미국이나 일본 모두 비슷하다. 미국은 유료시청채널에서 올릴 수 있는 판매수입이 높거나 팬들을 많이 끌어 모으는 선수가 더 좋은 대우를 받고 일본 K-1은 공중파에서 방영되어 가깝게는 복싱, 멀게는 드라마나 연예프로와 경쟁관계가 되기에 시청률을 위해 스타성이란 부분이 중요하게 평가되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일본에선 시청률만을 위해 만들어진 이벤트성 경기들이 펼쳐.. 더보기
[성민수의 라스트 라운드] 하강의 미학에 대해 한때 우리나라 격투기 팬들은 표도르, 크로캅, 노게이라, 바넷을 헤비급 4천왕이라 부르면서 숭앙했다. 하지만 몇 년 뒤 그 평가는 철저하게 달라진다. 생소한 단체 스트라이크 포스에 간 표도르는 비겁자라고 폄하되며 몇 차례 졸전을 펼친 크로캅은 인터넷상의 웃음거리로 전락했다. 노게이라는 이젠 화제에서도 벗어났으며 바넷은 단체파괴범이란 황당한 별명까지 붙었다. 도핑양성반응은 바넷 만의 일도 아니며 단체가 사라진 건 바넷의 책임이 아니라 적자누적으로 어차피 그렇게 될 운명이었을 뿐인데도. 최홍만은 어떤가? 국민적 영웅이기도 했지만 연이어 부진한 모습을 보이자 인격모독에 가까운 비난을 받았고 그런 상처 때문인지 최근엔 국내보단 일본 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물론 그의 말 바꾸기는 아쉬운 면이 많았지만. 재일교포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