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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일본 격투기가 우리에게 더 현실적인 이유 [성민수의 라스트라운드] 제목이 꽤 무섭다. 현실적으로 격투기로만 볼 때 미국 격투기보단 일본 격투기가 더 우리에게는 도움이 된다는 주장을 펼치려고 하고 있지만 일본과의 관계가 복잡한 우리나라의 역사적인 상황을 고려한다면 다소 포커스가 좁은 것이 아닌가도 싶다. 가장 이상적인 것은 우리나라 단체의 발전이다. 허나 시장의 규모나 방영권 및 대상인구의 한계, 그리고 비즈니스의 방식을 본다면 그건 어려운 일이 아닌가 싶다. 얼마 전까지 1위를 다투던 일본의 PRIDE나 K-1은 마치 프로레슬링에서 그러했듯, 결국 미국으로 주도권을 넘기고 말았다. 최근엔 일본 단체들의 동향은 더욱 비관적이다. 센고쿠라는 단체가 흔들리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격투기라는 장르가 망할 분위기는 아니나 현재로서 UFC와 다른 단체의 .. 더보기
[성민수의 라스트라운드] 단체 운영자의 딜레마 기업이 100년을 버티기는 어려운 일이라고들 한다. 그에 비하면 엔터테인먼트의 변화는 더욱 빠르다. 이에 한 단체가 오래 버티는 자체만으로도 기적과 같은 일이라고 할 수 있다. 복싱과 프로레슬링은 그래도 150년 정도의 세월이 흘렀고, 초창기엔 팬들의 눈속임을 통해 돈을 버는 이벤트에서 한 쪽은 실전으로, 한 쪽은 더욱 발전한 이벤트로 자리를 잡아갔다면 격투기는 물론 그 원류를 고대까지 소급시키지만 사실상 채 20년도 안 되었다고 봐도 된다. 물론 브라질의 무규칙 격투기와 프로레슬링에서 보이던 실전 스타일은 그 원류라고 볼 수 있고 특히 둘의 결합으로 일본 격투기는 탄생했기에 좀 더 시간을 앞으로 당길 수도 있겠지만 격투기의 실질적인 출발점은 링스, 판크라스, UWF, UWFI, 그리고 UFC 같은 최근.. 더보기
김민수 선수의 재평가 일본 격투기에서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차지하는 비중은 상당하다. 원래부터 빈약한 기반에서 나름 자국의 메인스트림 장르까지 끌어올렸지만 결국 이젠 세계 격투기의 주도권을 미국에 넘긴 일본, 그러나 이들이 세계 1위를 하던 시절에 인기의 정점엔 밥 샙, 아케보노, 그리고 요시다 히데히코가 있었다. 우리의 인식과 달리 크로캅이나 표도르는 비록 강자이긴 했지만 일본 내 최고 인기스타는 아니었다. 전자 둘은 독특한 외모의 이벤트성 파이터였다. 그럼 요시다는 과연 어떤 선수일까? 사실 그는 세계 최강과는 거리가 멀었고 우리나라에선 별다른 인기는 없었으나 일본에선 1992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에 사회적으로 유명했기에 격투기 실력에 비해선 받는 대우가 좋았다. 자국의 영웅이었기 때문이다. 이들이 우리나라 전기영 선수를 .. 더보기
호건과 릭 플레어 난투극의 원인 [성민수의 라스트라운드] 며칠 전 우리나라 언론에선 릭 플레어에게 맞은 헐크 호건에게서 피가 처참하게 흐르는 장면이 크게 부각되었다. 현재 프로레슬링 계에서 큰 화제가 되지 않는 이 사건이 우리나라에선 갑작스럽게 커다란 이슈가 되다니 참으로 어리둥절했다. 이와 비슷한 출혈은 몇 년 전 일본에서 호건이 제프 제럿에게 맞았을 때에도 있었는데 그 당시엔 별 반응이 없던 것을 본다면 격세지감이다. 가끔은 아쉬운 점은 장문을 늘어놓아봤자 사람들의 관심은 간단하는 것이다. ‘진짜야? 가짜야?’, ‘쇼야 아니야?’ 그리고 들으려고 하질 않는다. 그게 대한민국에서 프로레슬링이 가질 수 있는 한계가 아닌가 싶다. 개인적인 아쉬움은 뒤로 하고 그들의 이야기를 풀어놓겠다. 이번 일은 호주에서의 네 차례 투어를 앞두고 벌어진.. 더보기
파란만장한 격투가 스토리의 영화화 [성민수의 라스트라운드]격투가였지만 그보단 링 밖의 일로 더욱 화제가 된 리 머레이(만 32세, 영국/모로코)의 스토리가 영화화된다고 한다. ‘파이’, ‘레퀴엠 포 어 드림’으로 주목을 받았고 미키 루크 주연 영화 ‘더 레슬러’로 베니스 영화제 황금사자상을 비롯해 수많은 상을 휩쓴 대런 애로노프스키 감독의 작품으로, 아직 차기작으로 남아있지만 이변이 없는 한 빛을 볼 예정이다. 그는 요즘 나탈리 포트만 주연의 ‘블랙 스완’을 진행하고 있다. 리 머레이의 스토리를 각본화 한 영화의 가제는 ‘브레이킹 더 뱅크(Breaking the Bank)’인데 아직 구상 단계이나 그의 범죄행위, 과거, 그리고 격투가로서의 삶이 조망될 것이라 한다. 배경만을 들으면 엉성할 수도 있겠지만 ‘더 레슬러’를 비롯한 그의 작품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