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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해설자로서 다른 길을 찾아야 했던 이유 [성민수의 라스트 라운드] 다소 의외의 길을 가는 필자에 대해서 의문을 갖고 있는 분이 계실 수도 있을 것이다. 그래서 이번엔 귀한 지면을 낭비하면서 다소 부연설명을 드려볼까 한다. 방송사와는 별 트러블이나 불만은 없다. 10년 째 해설이고 어차피 내가 좋아서 하는 일이니 별 자질도 없는 이를 써주는 방송사들엔 언제나 고마운 마음뿐이다. 이런 인연을 통해 생활비와 학비를 보충했으니까. 사실 기사에서 격투기 해설자라고 나가는 것은 부담스럽다. 현재도 프로레슬링만 해설할 뿐이고 격투기는 초기엔 기회가 있었으나 고사했으며 나중엔 대타처럼 들어갔으나 그것도 제작진의 급한 사정으로 인한 어쩔 수 없는 경우였을 뿐이니까. 일반적으론 격투기나 프로레슬링이나 그게 그거란 인식일 것으로 본다. 종합격투기라고 이야기해도 .. 더보기
스피릿MC 아마리그의 반가운 부활 [성민수의 라스트 라운드] 우리나라 격투기의 맹주로 자리 잡았던 스피릿MC는 최근 잠정휴업을 한 상태였다. 그를 대신할 다른 단체들도 나왔으나 마찬가지로 뚜렷하게 큰 흥행을 거두지 못한 채 방송쪽에서 격투기는 서서히 야구의 인기에 밀려나기 시작했고 XPORTS의 매각, XTM의 K-1 폐지 후 다소 침체된 상태이다. 그나마 K-1에 관심을 갖는 방송국이 있다고 하나 아직도 확정된 바가 없으며 국내 프로야구는 앞 다투어 채널들이 관심을 표명하니 축하할 일이긴 하지만 이 분야엔 희망이 점점 줄어들어가는 상태였다. 그래도 회심의 일타는 아닐지언정 반가운 소식이 있으니 바로 스피릿MC 아마리그의 부활이다. 2010년 3월 14일 오후 2시 송파구 최정규 종합격투기 체육관에서 펼쳐지는 '국민생활체육 송파구 전국이.. 더보기
WWE가 제공한 인생역전의 기회 [성민수의 라스트라운드] 관점이 달라지면 결과도 변하게 된다. 공부나 운동으로 순서를 정하면 여하튼 등수는 나오겠지만 만약 다른 기준으로 사람을 선발한다면 순서는 분명 달라질 것이다. 어른들의 공부를 잘 한다고 해서 잘 사는 건 아니라는 말씀은 사회생활은 공부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는 것을 경험적으로 체득했기에 나오는 것이리라. 사실 프로레슬링은 모호하다. 실제 경기도 아니고 승부가 정해졌음에도 이상하게 거기에 열광하는 팬이 있고 미국의 WWE 같은 경우는 매주 600만 명 가까이 시청하면서 비록 공중파는 아니지만 케이블에서는 정상권에 있기에 나름 회사는 탄탄한 편이다. 물론 부정적인 반응도 있지만 기업이라는 곳은 이윤창출이 목표라는 점을 본다면 WWE는 무척 우수하다. 한 해 매출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나.. 더보기
‘무한도전’이 재발견한 투기(鬪技)의 미학 [성민수의 라스트라운드] 투기(鬪技) 선수들은 나라나 지역을 불문하고 사회적으로 어려운 층이 많다.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분야는 누구나 쉽게 할 수는 없기에 상대적으로 진입이 어려운 반면 투기(鬪技)는 그다지 여유롭지 않은 계층의 젊은이들이 몸 하나 믿고 뛰어드는 경향성이 크다. 골프와 같은 분야는 어느 정도만 해도 지도자를 비롯, 생계를 영위할 수 있는 다양한 통로가 있는 반면 투기(鬪技)는 현실적으로 고단한 경우가 많으므로 경제적 여유는 이후 결과에 있어서도 많은 차이를 만들어준다. 몸 하나만 믿고 투지를 불태우는 젊은이들을 그가 태생적으로 타고난 민족이나 국가적인 특징에 바탕을 두고 색깔을 입히는 작업을 개인적으론 선호하진 않아왔다. 주로 일본 선수들이 이런 구도에서 ‘절대 악’으로 그려졌으나 사실.. 더보기
'내리막길' 데니스 강의 다음 경기는? [성민수의 라스트라운드] 최근 데니스 강은 캐나다의 신생단체 워리어 원(Warrior One(W-1))이라는 다소 독특한 이름의 단체와 계약을 했다. 그의 UFC 이후 첫 경기는 3월 20일 캐나다 퀘벡에서 펼쳐질 ‘배드 블러드(Bad Blood)’에 잡혔다. 상대는 격투기 17년차에 60전이 넘는 경기를 치른 베테랑 버논 ‘타이거’ 화이트라 한다. UFC는 대한민국과 일본에서 명성을 높여 북미대륙에선 큰 인지도가 없던 데니스 강을 새로운 강자로 불러와서 서서히 알릴 계획이었지만 막상 경기에서 파괴력을 보이지 못했기에 결국 부진함을 이유로 방출했다. 사실 아쉽지만 엄밀히 보면 기회를 충분히 준 게 사실이다. 그나마 다행히도 데니스를 원하는 단체가 있었고 이번 대결의 상대에 비해 확실하게 데니스가 우위에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