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성민수의 라스트라운드

[성민수의 라스트라운드] 표도르의 놀라운 승리 표도르가 출전 한 스트라이크 포스 대회가 마무리되었다. 사실 미국과 우리나라를 제외하곤 세계에서 방영한 나라가 거의 없던 대회지만 표도르는 우리나라에서 엄청난 인지도를 지니고 있기에 대회전부터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었다. 그의 경기를 놓고 크게는 약한 상대와 싸우므로 거품이 끼었다는 것과 그를 절대 강자로 보는 상반된 시선이 존재하는 듯하다. 이전에 밝혔지만 이는 오히려 흥행에 도움이 되는 요소이므로 프로모터로서는 호재로 봐도 무방한 조건이라 생각한다. 개인적으로는 기술 분석보단 단체의 흥행이나 프로모터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것이 더 익숙한데, 이번 경기에 대해 늘 하던 방식으로 나름의 분석을 해 보겠다. 이번 이벤트는 미국 2위 단체 스트라이크 포스가 야심차게 기획한 대회였다. 격투기를 어느 정도 우대하는.. 더보기
[성민수의 라스트라운드] 한 젊은 파이터의 비애 아는 동생이 외모 발전에 꾸준한 노력을 한 끝에 엄청난 포스를 지닌 킹카가 되더니 미인을 만나게 되었다고 신난 모양이다. 인생 최고의 순간은 그간 노력 덕분이라면서 축하해줬는데 이게 웬걸, 갑자기 그녀가 변심을 한 게 아닌가? 기껏 사귀기로 한 후 약속을 지키지 못하겠다면서 연락두절이 되고 만 것이다. 사실 위의 이야기는 허구이다. 현실에서 이 정도까지 황당한 일은 많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이와 비슷한 정도의 충격은 이 분야에서 일어나고 있다. 최근 국내의 유명 파이터 남의철 선수가 외국의 큰 대회에 나가기로 이야기가 되었었다. 미국의 2위 단체 ‘스트라이크 포스’가 바로 그 무대였다. 그간 마음고생이 많았던 그에게는 이번 대회는 평생 최고의 기회였을지도 모른다. 국내 대회의 챔피언이었지만 제 3자들 .. 더보기
포르노 배우 겸업을 선언한 격투가 [성민수의 라스트라운드] UFC에서도 활약했고 여전히 현역 격투가인 ‘워 머신’ 조 코펜헤이버가 포르노 배우로 데뷔했다. 그는 소위 ‘돌아이’ 기질이 있는 선수로 꼽혔는데 이번에는 화룡정점이 아닐까 싶을 정도의 기행이다. 1981년 생으로 만으로 28세인 코펜헤이버는 격투가로서 13전 10승 3패, 6KO 3서브미션의 괜찮은 성적을 거두고 있고 데뷔전에서 1:2 판정패를 당한 후 5연승을 거두면서 UFC까지 진출했던 실력파 파이터이기도 하다. 그는 UFC선수이던 시절 ‘돌아이’기질을 발휘, 블로그에 오바마 대통령에 대한 별설득력 없는 비난을 올리자 구설수에 올랐다. 공화당에 비해 자신들에게 우호적인 민주당을 자극할 이유가 없던 UFC는 이를 빌미로 코펜헤이버를 방출해버렸다. 메인 스폰서를 자극했던 스타 .. 더보기
마치다-쇼군 경기만 생각하진 말자 [성민수의 라스트라운드] 최근 UFC 104회에서 있었던 모호한 판정은 우리나라 격투기 팬들 사이에선 큰 화제가 되고 있다. 물론 격투기를 좋아하는 팬의 입장에서라면 당연히 관심이 갈 것이고 부조리해 보이는 판정 때문에 불만이 있을 수도 있을 것이다. 이번 UFC 104회와 드림(DREAM) 12회 대회는 같은 날에 우리나라에서 방영되었다. 물론 일본에선 새벽에 녹화 방영되는 대회였기에 사쿠라바 카즈시를 제외하곤 현지에서 높은 시청률을 담보하는 이들이 적게 나왔지만 그래도 우리나라에선 생중계되기에 그에 화답하기 위해서인지 세 명의 대한민국 선수가 참가했다. 필자는 지난 글에서 우리나라의 포커스는 현지와는 다르다는 이야기를 했었다. 우리 나름대로 해석하는 건 자유이지만 해외 단체는 해외의 논점에서 해석하는.. 더보기
표도르도 최강이 아닌 게 있었다 [성민수의 라스트라운드] 11월 7일, 미국 단체 ‘스트라이크 포스’에서 새롭게 출발하는 헤비급 최강자 에밀리아넨코 표도르는 우리나라에선 너무도 유명하다. UFC에 가지 않았다면서 세계 최강에 대한 논란이 격투기매니아들 사이에서 있지만 개인적으로 이런 논란은 오히려 흥행에 도움이 되는 요소이기에 나쁠 게 전혀 없다고 본다. 새미 쉴트가 연속 우승을 해 마음이 답답했던 K-1을 생각해본다면 답이 쉽게 나올 것이다. 최강의 표도르, 하지만 그도 모든 걸 다 잘했던 건 아니다. 꿀 먹기 대결은 아니다. 격투기에 큰 도움이 되는 무술엔 유도도 있는데 표도르도 유도 선수였던 시절이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생각만큼 그렇게 빼어나진 않았다. 격투기 데뷔 전 삼보 및 유도선수였던 표도르는 유도에선 그래도 1997년 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