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성민수의 라스트라운드

크로캅과 실바의 반가운 승리 [성민수의 라스트라운드] 미르코 크로캅과 반달레이 실바는 호주에서 펼쳐진 UFC 110회 대회에서 나란히 승리했다. 둘은 일본의 PRIDE에서 외국인으로서는 가장 인기가 높은 선수였지만 UFC로 건너가자 경기장이나 규정의 차이 등 다양한 변수로 인해 부진했는데 그나마 이번 승리로 숨을 돌리게 되었다. 물론 지금 보이는 모습은 과거의 그것과는 확실히 다르고 특히 크로캅은 상대가 강자는 아니었기에 두 사람이 과거로 돌아갔다고 말하긴 어려울 듯 하다. 그래도 승리가 반가운 건 사실이다. 그럼 이번 경기를 놓고 든 생각을 자유롭게 풀어보겠다. 1. 미국 내 상품성은 약하다 일본에서 외국인임에도 인기가 높았던 두 사람의 카리스마는 UFC에서도 주목한 부분이다. 허나 미국에 와서는 완전히 분위기가 달라졌는데 UFC.. 더보기
[성민수의 라스트라운드] 18년 역사 ECW의 퇴장 프로레슬링에서 ECW가 지닌 의미는 다양하나 1994년 개명되어서 하드코어 방식의 경기를 구사하는 익스트림 챔피언십 레슬링이 가장 뚜렷한 인상을 남긴 단체라 할 수 있겠다. ECW의 1기는 1992년부터 1994년 사이 이어진 동부지역의 이스턴 챔피언십 레슬링이었으며 1994년에서 2001년까지 이어진 폴 헤이먼 하의 ECW는 하드코어 방식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매니아들의 지지에도 불구하고 2001년 파산한 ECW는 2006년 뜬금없이 WWE 하에서 부활했으나 WWE 산하 3위 브랜드로 봐도 무방했다. WWE 하의 ECW는 과격한 경기보다는 신인육성의 의미가 컸는데 최근 시청률이 부진하자 방송사와 WWE는 협의 하에 기존 체계를 바꾸기로 하면서 결국 ECW는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되었다. 채널에서 .. 더보기
해설자로서 다른 길을 찾아야 했던 이유 [성민수의 라스트 라운드] 다소 의외의 길을 가는 필자에 대해서 의문을 갖고 있는 분이 계실 수도 있을 것이다. 그래서 이번엔 귀한 지면을 낭비하면서 다소 부연설명을 드려볼까 한다. 방송사와는 별 트러블이나 불만은 없다. 10년 째 해설이고 어차피 내가 좋아서 하는 일이니 별 자질도 없는 이를 써주는 방송사들엔 언제나 고마운 마음뿐이다. 이런 인연을 통해 생활비와 학비를 보충했으니까. 사실 기사에서 격투기 해설자라고 나가는 것은 부담스럽다. 현재도 프로레슬링만 해설할 뿐이고 격투기는 초기엔 기회가 있었으나 고사했으며 나중엔 대타처럼 들어갔으나 그것도 제작진의 급한 사정으로 인한 어쩔 수 없는 경우였을 뿐이니까. 일반적으론 격투기나 프로레슬링이나 그게 그거란 인식일 것으로 본다. 종합격투기라고 이야기해도 .. 더보기
스피릿MC 아마리그의 반가운 부활 [성민수의 라스트 라운드] 우리나라 격투기의 맹주로 자리 잡았던 스피릿MC는 최근 잠정휴업을 한 상태였다. 그를 대신할 다른 단체들도 나왔으나 마찬가지로 뚜렷하게 큰 흥행을 거두지 못한 채 방송쪽에서 격투기는 서서히 야구의 인기에 밀려나기 시작했고 XPORTS의 매각, XTM의 K-1 폐지 후 다소 침체된 상태이다. 그나마 K-1에 관심을 갖는 방송국이 있다고 하나 아직도 확정된 바가 없으며 국내 프로야구는 앞 다투어 채널들이 관심을 표명하니 축하할 일이긴 하지만 이 분야엔 희망이 점점 줄어들어가는 상태였다. 그래도 회심의 일타는 아닐지언정 반가운 소식이 있으니 바로 스피릿MC 아마리그의 부활이다. 2010년 3월 14일 오후 2시 송파구 최정규 종합격투기 체육관에서 펼쳐지는 '국민생활체육 송파구 전국이.. 더보기
WWE가 제공한 인생역전의 기회 [성민수의 라스트라운드] 관점이 달라지면 결과도 변하게 된다. 공부나 운동으로 순서를 정하면 여하튼 등수는 나오겠지만 만약 다른 기준으로 사람을 선발한다면 순서는 분명 달라질 것이다. 어른들의 공부를 잘 한다고 해서 잘 사는 건 아니라는 말씀은 사회생활은 공부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는 것을 경험적으로 체득했기에 나오는 것이리라. 사실 프로레슬링은 모호하다. 실제 경기도 아니고 승부가 정해졌음에도 이상하게 거기에 열광하는 팬이 있고 미국의 WWE 같은 경우는 매주 600만 명 가까이 시청하면서 비록 공중파는 아니지만 케이블에서는 정상권에 있기에 나름 회사는 탄탄한 편이다. 물론 부정적인 반응도 있지만 기업이라는 곳은 이윤창출이 목표라는 점을 본다면 WWE는 무척 우수하다. 한 해 매출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