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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민수의 라스트라운드

‘무한도전’이 재발견한 투기(鬪技)의 미학 [성민수의 라스트라운드] 투기(鬪技) 선수들은 나라나 지역을 불문하고 사회적으로 어려운 층이 많다.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분야는 누구나 쉽게 할 수는 없기에 상대적으로 진입이 어려운 반면 투기(鬪技)는 그다지 여유롭지 않은 계층의 젊은이들이 몸 하나 믿고 뛰어드는 경향성이 크다. 골프와 같은 분야는 어느 정도만 해도 지도자를 비롯, 생계를 영위할 수 있는 다양한 통로가 있는 반면 투기(鬪技)는 현실적으로 고단한 경우가 많으므로 경제적 여유는 이후 결과에 있어서도 많은 차이를 만들어준다. 몸 하나만 믿고 투지를 불태우는 젊은이들을 그가 태생적으로 타고난 민족이나 국가적인 특징에 바탕을 두고 색깔을 입히는 작업을 개인적으론 선호하진 않아왔다. 주로 일본 선수들이 이런 구도에서 ‘절대 악’으로 그려졌으나 사실.. 더보기
'내리막길' 데니스 강의 다음 경기는? [성민수의 라스트라운드] 최근 데니스 강은 캐나다의 신생단체 워리어 원(Warrior One(W-1))이라는 다소 독특한 이름의 단체와 계약을 했다. 그의 UFC 이후 첫 경기는 3월 20일 캐나다 퀘벡에서 펼쳐질 ‘배드 블러드(Bad Blood)’에 잡혔다. 상대는 격투기 17년차에 60전이 넘는 경기를 치른 베테랑 버논 ‘타이거’ 화이트라 한다. UFC는 대한민국과 일본에서 명성을 높여 북미대륙에선 큰 인지도가 없던 데니스 강을 새로운 강자로 불러와서 서서히 알릴 계획이었지만 막상 경기에서 파괴력을 보이지 못했기에 결국 부진함을 이유로 방출했다. 사실 아쉽지만 엄밀히 보면 기회를 충분히 준 게 사실이다. 그나마 다행히도 데니스를 원하는 단체가 있었고 이번 대결의 상대에 비해 확실하게 데니스가 우위에 .. 더보기
격투기 마니아와 일반 팬의 간극 [성민수의 라스트라운드] 금년 12월 31일 연말 이벤트를 같이 하기로 선언한 일본의 1위 단체 DREAM과 2위 단체 센고쿠, 혹자는 이를 놓고 격투기를 위한 대연합으로 해석하기도 하지만 안타깝게도 실상은 센고쿠의 몰락이 만들어 낸 굴욕적인 종속일 뿐이다. 수많은 대한민국 파이터들의 현실적인 꿈의 무대였기에 필자로서는 딱 한 차례, ‘방영권이 없이 오래 생존하긴 어렵다.’라는 말만 했을 뿐, 일부러 논평하길 피해왔었다. 그간 몰락을 예견했던 미국의 2위권 단체들에 대한 태도와는 상반된 것이었다. 그러나 이젠 단체의 운명이 부정적인 것으로 귀결될 것으로 보이기에 안타깝게도 냉정하게 말해야 할 것 같다. ‘메이저 단체’로 부르긴 사실상 어려운 규모였던 센고쿠는 설상가상으로 흥행이 갈수록 나빠지면서 위기감을.. 더보기
데니스 강의 안타까운 계약해지 [성민수의 라스트라운드] UFC가 최근 데니스 강을 계약해지로 풀면서 우리나라 격투기 팬들에게 충격을 안겨주었다. UFC가 선수를 대하는 태도에 아쉬움을 피력하는 이들도 많았지만 그간 미국 격투가들이 쉽게 풀려났던 상황과 그다지 다를 바 없었다. 일반적인 UFC 파이터의 계약 조항에 따르면 경기에서 패하면 단체가 버릴 수도 있으며 이기더라도 경기가 지루하면 계약에서 풀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미르코 크로캅에게는 그래도 특별히 기회가 있었으나 최근 보이는 분위기는 그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평가가 끝난 듯하다. 주니어 도스 산토스의 이름을 해외에 알리는 역할이 되어버렸으니까.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적자누적으로 단체의 생존마저 불투명했던 UFC는 최근엔 많이 분위기가 변했다. 잘나가는 흥행실적을 바탕으로 최.. 더보기
[성민수의 라스트라운드] 프로레슬러 요절의 문제점 최근 요절한 우마가는 방송에서의 과격한 모습과 달리 동료들이 많이 좋아했던 선수로 그와 랜디 오턴은 사실상 WWE 선수들 위에 군림하고 있는 트리플 H의 권위에 맞서면서 동료들의 신망을 얻기도 했었다. 그러나 그는 세 차례 규정위반 후 탈락되는 WWE 내의 도핑시스템에서 두 차례 위반 후 징계수락을 거부하자 계약해지로 풀려나면서 독립단체 선수가 되었다. 그게 금년 중반기의 일이다. 그도 불과 반년 만에 운명할 것이라고 짐작하진 못했으리라. 동료들의 추모가 이어지고 있지만 이미 너무 늦은 일이 되어버렸고 사이가 좋은 동료들도 우마가에게 약물문제가 있었다는 건 어느 정도 알고 있었지만 안타깝게도 그의 요절을 막진 못했다. 부검이 나와야 정확히 알 수 있지만 우선 약물을 과다용량으로 사용했을 개연성이 있다. .. 더보기